MVP 개발에 대한 회고

Author : Drealist / Date : 2014.11.21 02:02 / Category : Venture life

많은 스타트업이 린스타트업을 꿈꾸고,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대부분 MVP 개발에 몰두해 있을 것이다. 그런데 MVP는 대체 어느 선까지 끊어야 할까? 더 좋은 프로덕트를 내놓고 싶은 욕심과 빨리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보고싶은 갈증 사이에서 많은 고민과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에서 MVP(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로,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뜻함) 개발은 개발팀/디자인팀/기획팀이 손발을 맞추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MVP의 스펙을 결정하는 모든 의사결정에는 정말로 정말로 합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기획에서는 수많은 기능을 넣어 dream product를 꿈꾸는 반면, 개발팀은 그러한 기획을 실제로 구현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나중에 변경될 수 있는 기능은 최대한 빼고 싶을 것이다. 디자인팀도 자신만의 유니크한 색깔을 보여주고 싶지만, 역시나 향후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페이지나 기능 등에 리소스를 쏟고 싶은 디자이너는 없다. 그렇다고 투박한 제품을 내놓는 것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 서로의 입장들이 얽혀있고 동기부여 되는 포인트가 달라, 균형점을 잘 정해야 한다.


MVP 결정에 중요한 요소는 딱 2가지라고 생각한다.

- 어떤 가설을 검증하려 하는가?

- 해당 가설 검증에 있어 정말 꼭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무엇인가?


그 외의 요소들, 이것도 있으면 좀 더 좋을텐데! 하는 것들은 일단 빼는 것이 맞다. 하루 이틀만 더 개발하면 이것도 붙일 수 있는데! 라는 욕심이 들어도 참자. 스타트업에서의 하루 이틀은 금같은 시간이다. 가설이 틀렸다면 부질없는 하루 이틀이다.



좀 더 어려운 고민이 있을 수도 있다. MVP가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초기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시장의 피드백으로 계속 제품을 개선해나가자는 것인데, 이미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을 mock-up이나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여 어느 정도 마쳤다면? 이럴 경우의 MVP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


프렌트립이 딱 이런 경우였는데, 자체 서비스 없이 페이스북 페이지와 이벤트, 구글설문지를 활용하여 사업모델(host-based activity platform)을 충분히 테스트했고(thanx to FB!!) 사업도 계속 성장중인 상황이었다.




<페이스북 페이지와 이벤트 기능>


이러한 상황에서 MVP를 결정하기 위해 수많은 회의가 있었다. 사업을 어떻게든 운영하고 있으니 우리만의 색깔을 많이 입힌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자는 의견, 자체 서비스 운영이 중요하니 조금은 투박할지라도 페이스북 페이지/이벤트 function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만 만들자 등의 큰 방향성 선택부터, 웹앱이냐 웹이냐 모바일전용웹이냐, 앱이냐 등 방법론에 대한 고민까지.


답이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이라고 생각한다. 팀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칠판에 그려놓고 장점과 단점들을 빠짐없이 열거하여 우선순위를 정했다. 꼭 페이스북 로그인을 붙여야해? 꼭 휴대폰결제가 필요해? 식으로 극단적으로 챌린지하다보니 우선순위가 갈리기 시작했다. 최대한 고객 입장에서 critical point 인지를 고민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건 해야될거 같은데,, 하는 것들은 제외. 충분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 대해 다른 팀원들이 공감하지 못하면 어차피 일의 효율은 쭈욱쭉 떨어진다.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개발한 끝에, 10월 말에 드디어 웹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었다.
(고생고생한 개발팀과 디자인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 




www.frientrip.co.kr


비록 처음에 기획한 것들이 매우 많이 빠진, 라이트한 버전이지만 이걸로 충분했다. 고객들은 페이스북 플랫폼보다 프렌트립 자체 서비스에서 더 손쉽게 여행들을 훑어보고 결제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해했다. 그리고 매주마다 신생아를 키우듯이 새로운 기능들을 붙여 나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시스템이 자동화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메뉴얼로 처리하는 작업도 많지만, 그래도 즐겁다. 서비스를 런칭한 후, 같이 무엇인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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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 Cho, Director of frientrip



프렌트립 홈페이지: www.frientri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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